1. 인건비 통제 제도라 성과급을 많이 줘서 임직원이 기분 좋을 때 스리슬쩍 도입하는 것이 유리
2. 직급통합은 자연 연차 상승으로 승진시켜줘야 하고, 이에 따는 인건비 상승이 부담되었기 때문이다.
3. 반대로 직급구분을 유지하려고 하면, 모두를 승진을 시켜줘야 하고, 이에 따라 모두의 인건비를 올려야 한다. 직급통합을 하면 회사가 원하는 소수만 승진시키면 된다.
4. 이 관점은 연차에 따라 능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 관점이다. 기존에는 앞으로 무슨 직무를 맡던 말 잘 듣고 연차되면 승진시켜줬는데, 이제는 달라진다. 앞으로는 더욱 더 평가제도가 중요해진다. 이제는 승진 대상 연차라는 이유로 고과를 몰아주지 않아도 된다. 제도 변경으로 불리한 사람은 직급 고년차에게 고과를 양보해왔던, 직급 초년차이다. 이들은 앞으로 연차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고과를 받을 것을 기대했다. 이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 제일 유리한 사람은 이제 막 진급한 사람이다.
5. 이렇게 되면 기존 연차상승으로 10명이 승진 대상이었는데, 셀프로 알아서 필터링되어서(한국정서상 나서는 요구를 하는 사람은 소수) 10명보다 적은 사람이 신청하고, 이것도 신청자 중에서 일부만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기존에는 연차상승으로 인한 승진 대상자 10명 중에 7명이 승진되었다면, 이제는 1-2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 결국 총 인건비를 절약하게 된다.
6. 셀프승격제도가 핵심 중 하나이다. (한국정서상 겸손이 미덕이고 눈치보는 문화 때문에, 기존 자연 연차상승으로 인한 승진대상자보다 현저히 승진자수가 감소할 것이고 이에 따라 인건비가 절약된다.)

8. “셀프승격제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관건이다. 평가라는게 애매한 영역이다. 평가자마다 중요시하는 것도 다르고, 정치적인 인간의 특성상, 평가자의 정치적 목적으로 인한 선택(평가)을 할 확률이 매우 높다. 공정한 평가제도를 만들기가 너무 어렵고, 공정하다는 개념도 다 다르고, 따라서 인사가 해야 할 “승격대상자를 선정해야 하는” 책임을 임직원에게 떠 넘기는 제도이다. 이런 식의 제도를 도입했다는거 자체가 인사팀의 보신주의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사팀은 그저 이 변화속에서 욕 안먹고, 화살의 방향을 자기를 향하지 않게 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런 스탠스를 보면 인사팀은 계속 보신주의 행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9. 따라서 인사팀은 셀프승격제도의 평가기준을 아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공지해야 하고, 그걸 장기적으로 잘 지켜야 한다. 그래야 임직원들이 혼동없이 4년 이상 걸리는 승격 준비를 차곡차곡 할 수 있다.
10. 앞으로 개인은 업무 측면에서 될만한 업무를 맡느냐가 관건이다. 운영성 업무는 보통 평가를 안해주기 때문에, 이런 업무는 꺼리게 된다. 기존에는 자연 연차상승으로 승진시켜줘야 하니, 고과를 챙겨줬는데 이젠 그런게 없어질 것이다. 따라서 어떤 업무를 주느냐가 제일 중요해지고, 파트장들의 권한이 세진다. 파트장이 어떤 업무를 주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업무 분장 공정성이 중요해진다. 여기서 소외되는 직원들은 계속 저임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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