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헨델의 《워터 뮤직》과 《왕궁의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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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의 《워터 뮤직》과 《왕궁의 불꽃놀이》

워터 뮤직 (Water Music)

작곡 배경 및 역사적 맥락

《워터 뮤직》은 1717년 7월 17일 영국 조지 1세의 템스강 연회에서 처음 연주되었다 . 조지 1세는 보트 파티에 약 50명의 악단을 동원해 관현악곡을 요청했고, 헨델은 이에 화려한 무곡들로 구성된 모음곡을 헌정했다 . 연주는 크게 성공하였으며, 왕은 이 음악을 들은 뒤 총 네 차례나 반복해서 들을 정도로 만족하였다 .

작품 구성

《워터 뮤직》은 세 개의 모음곡(이탈리아어 HWV 348, 349, 350)으로 나뉘며, 각 모음곡은 다음과 같은 악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
F장조 모음곡 (HWV 348)약 10악장. 오버튀어(Largo–Allegro), Adagio e staccato, Allegro–Andante–Allegro, 미뉴에트, 에어, 미뉴에트, 부레, 혼파이프, 알레그로 등 .
D장조 모음곡 (HWV 349) – 5악장. 오버튀어(Allegro), 혼파이프(Alla Hornpipe), 미뉴에트, 느리게(Lentement), 부레 .
G장조 모음곡 (HWV 350) – 5악장. 빠른 Allegro, 리가동(Rigaudon), 미뉴에트, 지그(Gigue) 등 .

각 모음곡은 프랑스풍(장엄한 느린 서주) 오버튀어로 시작해 춤곡 악장들을 거쳐 축제적인 마무리 악장으로 끝나는 구조이다 .

악기 편성
• 초연 당시 편성: 플루트·리코더·오보에·바순·트럼펫·호른·바이올린·더블베이스 등으로 구성되었다 . 당시 목격자는 팀파니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후 연주에서는 팀파니 등의 타악기를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 현대 연주 차이: 오늘날 연주에서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팀파니를 포함한 타악기와 확장된 관·금관 편성을 활용한다. (클라리넷 등 18세기 후반에 등장한 악기는 원래 쓰이지 않았음을 염두에 둔다.)

음악적 특징
경쾌한 춤곡 양식: 전 악장은 다양한 춤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3박자 미뉴에트는 우아한 분위기, 2박자 부레와 싱코페이션이 강조된 혼파이프는 활발하고 리듬감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8비트 에어(Air)나 리가동 등도 포함되어 있다.
구조적 대비: 모음곡들은 장엄한 프랑스풍 서주(Largo–Allegro)로 시작하여, 각속에 느린 악절과 빠른 악절이 대비를 이루며 진행된다 . 특히 서곡의 느린 도입부는 점음표 리듬과 팬페어를 통해 군악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
밝고 풍성한 음색: 대규모 야외 공연용으로 편성되어 금관·목관·현악 합주가 풍부한 화음을 만들어낸다 . 각 모음곡은 웅장한 음향으로 마무리되며, 후대에도 축제적·경쾌한 음악으로 평가받는다 .

현대 연주 및 편곡 사례
• 편곡 연주: 20세기 초 해밀턴 해티(Hamilton Harty)는 일부 악장을 현대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편곡했고 , 리하르트 슈토코프스키 등도 연주하였다. 찰스 매커레스(Charles Mackerras)는 1956년 해티 편곡을 녹음했고, 1959년에는 헨델의 원전 악보에 따른 연주를 선보여 원래 편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
• 소편성 버전: 헨델 자신이 소규모 편성용으로 악장을 재구성한 ‘옥스퍼드 워터뮤직’(Oxford Water Music)이라는 편곡이 전해진다 .
• 현대 연주: 최근에는 트레버 피녹(English Concert)·존 엘리엇 가디너(English Baroque Soloists)·크리스토퍼 호그우드(Academy of Ancient Music) 등 고악기 연주단체가 당대 악기를 사용한 원전 연주를 자주 선보이고 있다.

왕궁의 불꽃놀이를 위한 음악 (Music for the Royal Fireworks)

작곡 배경 및 역사적 맥락

이 작품(HWV 351, D장조 모음곡)은 1748년 아이크스피알 조약 체결로 오스트리아 계승 전쟁이 종결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의뢰되었다. 조지 2세는 1749년 4월 27일 런던 그린파크에서 승전 축하 폭죽 행사를 계획했고, 이 행사에는 100문 이상의 대포 발사와 대형 불꽃놀이가 포함되었다. 헨델은 이에 동반되는 음악을 작곡하도록 위촉되었다  . 조지 2세는 “‘현악기는 쓰지 말라’”는 지시 아래 금관·목관 위주의 편성을 원했고, 헨델은 이에 따라 18명의 금관(트럼펫·호른)과 37명의 목관(오보에·바순)·팀파니 3세트 등 대형 군악대 편성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
공연 당일인 4월 27일에는 새로 지은 세르반도니(Servandoni) 설계의 대형 무대에서 연주가 열렸지만, 폭죽 장치의 오작동으로 무대 구조물에 불이 붙어 전소되는 등 사고가 발생하였다 . 헨델은 다음 달 런던 파운들링 병원(Foundling Hospital) 자선 연주회에서 관악 편성을 줄이고 바이올린·첼로를 늘린 편곡으로 이 곡을 재연주하여 2575파운드의 기부금을 모았다 .

작품 구성

모음곡은 총 5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악장은 다음과 같다 : 서곡(Adagio–Allegro–Lentement–Allegro), 부레(Bourrée), 「라 페」(La Paix; Largo alla Siciliana), 「라 레쥬이스망」(La Réjouissance; Allegro), 두 개의 미뉴에트(Menuets I·II).

악기 편성
• 초연 편성: 24대의 오보에, 12대의 바순(콩트라바순 1대 포함), 9대의 자연 트럼펫, 9대의 자연 호른, 3쌍의 큰 북(kettledrums), 스네어드럼(자유연주)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관악편성 . 헨델은 원래 현악기를 배제하고 군악대 위주로 편성했다 .
• 현대 연주 편성: 헨델은 1749년 5월 파운들링 병원 공연을 위해 이 작품을 실내 오케스트라용으로 다시 편곡했는데 , 이때 바이올린·비올라·첼로 등을 추가하여 오보에·바순 파트를 대신하게 했다. 오늘날에는 헨델의 원편성(관악 합주) 또는 이와 같은 현악 추가 편성 두 가지 형태 모두로 연주된다.

음악적 특징
• 서곡: 프랑스식 오버튀어 양식으로, 점음표 리듬의 느린 서주와 급박한 빠른 악절을 번갈아 배치하여 장엄하고 군악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
• 춤곡 악장: 빠르고 경쾌한 부레가 이어진다. 이어서 「라 페」(La Paix)는 부드러운 12/8박자 시칠리아나 리듬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고, 「라 레쥬이스망」(La Réjouissance)은 힘찬 금관·팀파니 팬페어로 축하의 기쁨을 나타낸다 .
• 미뉴에트: 마지막 악장인 두 개의 미뉴에트에서는 반복 부분마다 관·금관의 편성이 달라지며, 종결부에서는 드럼과 금관이 함께 화려하게 울려 퍼지며 끝을 장식한다 .

현대 연주 및 편곡 사례
• 전통적으로 해밀턴 해티(Hamilton Harty, 1923년)·스토코프스키 등 지휘자들의 현대 오케스트라 편곡본이 많이 사용되었다. 1959년 찰스 매커레스의 녹음은 헨델 원전 편성을 회복하여 연주한 대표적 사례이다 .
• 최근에는 트레버 피녹·존 엘리엇 가디너·크리스토퍼 호그우드 등 고악기(바로크악기) 연주자가 헨델 당시 편성으로 녹음하거나, 1749년 파운들링 병원 공연에서처럼 현악과 관악을 혼합한 편성을 선택하여 연주하는 예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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